옥택연·서현, 나란히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 경찰 고발까지

‘세계문화유산 훼손’ 논란
‘옥택연♥서현’ 큰일 났다
경찰 고발까지

옥택연과 서현이 주연을 맡은 KBS 2TV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이 문화재를 훼손하고도 뻔뻔한 모습을 보여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지난 30일 민서홍 건축가는 사적 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안동 병산서원을 찾았다가 초롱을 달기 위해 기둥에 못질하는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 현장을 목격했음을 알렸다.

그는 자신이 제작진에 항의를 하자 그들이 ‘안동시에 이미 허가받았다. 궁금하면 시청에 문의하라’며 화를 냈다고 말을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안동시청 문화유산과에 연락했고 담당 공무원은 촬영 허가를 내줬다고 하더라”며 “드라마 스태프가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는데 이건 알고 있냐, 문화재를 훼손해도 좋다고 했냐고 물었더니 해당 공무원이 당장 철거지시 하겠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KBS는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라고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3일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측이 최근 드라마 촬영을 위해 안동에 위치한 병산서원 곳곳에 못을 박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운을 뗐다.

이어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문화재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젠 단순 처벌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문화재의 중요성에 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야만 할 것” “그러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문화재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라는 말로 빈번히 발생하는 문화재 훼손에 대한 대안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자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가 먼저 우리의 문화재를 아끼고 잘 보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라는 주장을 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 사건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3일 국민신문고 민원 신청에 ‘KBS 드라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 사건’이라는 제목의 고발장이 접수되기도 했다.

고발인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92조(손상 또는 은닉 등의 죄) 제1항을 근거로 “KBS 드라마 촬영팀이 문화재를 훼손한 행위를 저지른 것은 명백히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복구 절차가 협의됐다고 하더라도 문화재 훼손 자체가 법적으로 위반된 행위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철저히 수사해 엄중히 처벌해달라”고 요청하는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