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극딜’ 윤석열 “비상계엄 효과 有… 국민과 끝까지 싸울 것”

윤석열 대통령 자진 사퇴 거부
“국민과 끝까지 싸울 것”
이재명 유죄 선고 임박해 조기 대선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라며 자진 사퇴를 거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라며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다”라고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금 거대 야당은 국가안보와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라며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고, 어느 나라 국회인지 알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제가 비상계엄이라는 엄중한 결단을 내리기까지, 그동안 직접 차마 밝히지 못했던 더 심각한 일들이 많이 있었다”라고 밝히며,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냐”라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거대야당이 거짓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이를 회피하고 조기대선 치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제 더 이상은 그냥 지켜볼 수만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저는 비상계엄령 발동을 생각하게 됐다. 거대 야당이 헌법상 권한을 남용하여 위헌적 조치들을 계속 반복했지만, 저는 헌법의 틀 내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12월 4일 계엄 해제 이후 민주당에서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을 보류하겠다고 하여 짧은 시간의 계엄을 통한 메시지가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으로서 발령한 이번 비상조치는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와 국헌을 망가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망국의 위기 상황을 알려드려 헌정 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계엄으로 놀라고 불안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국민 여러분에 대한 저의 뜨거운 충정만큼은 믿어달라”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