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배우 오군여
진가신 감독과 30년째 순애보
과거 탕진업과 불륜설 돌기도
홍콩의 유명 희극 여배우 오군여와 진가신 감독의 로맨스가 무려 30년을 넘어서며 많은 팬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배우 오군여는 140편 이상의 영화에서 활약하며, ‘신격대도’, ‘가유희사’, ‘사면하와’ 등 여러 명작 코미디 영화로 유명세를 떨치며 주성치와 합을 맞추기도 했다.
현지 시간 2일, 외신 매체 오락성문(吳樂星聞)은 오군여가 진가신 감독과 30년에 가까운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의 배우 오나라 김도훈 커플이 2000년부터 현재까지 24년간 연애를 이어온 것보다도 긴 기간이다.
오군여와 진가신은 오랜 연애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라는 선택을 하지 않았으며, 결혼식을 올리지 않는 것에 대한 주변의 의아함에도 본인들만의 사랑을 꿋꿋하게 키워나가고 있다.
앞서 오군여는 진가신 감독과 만나기 전 홍콩의 배우 겸 가수 두덕위와 연인 관계였다. 그러나 두덕위는 우스꽝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하던 오군여와 관계를 공인하기를 꺼렸고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끝이 났다.
오군여는 1997년, 진가신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현재까지도 결혼 없이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18세의 딸이 있지만 현재까지도 결혼에 대한 계획은 없다.
일각에서는 오군여가 결혼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진가신은 오군여에게 여러 번 청혼했으나 그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오군여가 진가신의 청혼을 거절하는 이유는 결혼이 사랑을 증명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결혼이라는 제도와, 서류 한 장으로는 사랑을 정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랑은 서로를 믿고 함께 하는 것이며, 결혼이라는 형태가 사랑의 본질을 규정하지는 않는다고 오군여는 밝혔다. 그는 “사랑은 누군가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가까운 연애를 유지하며, 오군여와 진가신은 결혼 대신 매일 함께하는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여긴다.
그들에게 가장 큰 로맨스는 “밤 11시에 잠이 오지 않을 때 손을 잡고 영화관에 가는 것”이라고 말하며, 현재 딸과 함께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오군여는 자신의 독립적이고 행복한 삶을 즐기며, 그가 추구하는 사랑의 철학을 실현해 가고 있다.
한편 오군여는 진가신과 두덕위를 만나기 전 탕진업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탕진업은 당시 홍콩의 국민 여동생 옹미령과 연인 관계였으며 옹미령은 두 사람의 관계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려 결국 1985년 가스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오군여는 당시 홍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제 3자이며 아무런 죄가 없다”고 둘의 불륜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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