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시장에서 구걸하는 엄마
불법 입국 및 무단 구걸 위반 혐의
결국 기소돼… 딸은 보호센터로
7살 딸을 데리고 시장에 앉아 구걸하는 시각장애인 엄마가 체포됐다.
12일 온라인 미디어 사눅(Sanook)의 보도에 따르면 방콕의 프라쁘라댕의 한 벼룩시장 한복판에서 엄마와 아이가 구걸해 논란이 됐다.
프라쁘라댕 경찰서 범죄 진압 조사관 부나난(Boonanan) 경찰 소령은 이들을 조사했고, 캄보디아 국적의 46세 여성과 7세 아이로 신원을 파악했다. 어머니는 시각장애가 있어 양쪽 눈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심문을 했을 때 갈색 천으로 된 숄더백을 조사했고, 투명한 플라스틱 컵에는 4,000바트(한화 약 15만 원)가 발견됐다.
현장 조사 당시 시장 상인들은 모녀에 대해 “오후 4시 반부터 시장에 앉아서 구걸했다”라며 “정말 엄마와 아이가 맞는 것이냐”라고 전했다.
앞서 프라쁘라댕 경찰서는 2~3쌍의 구걸하는 엄마와 아이들을 검거했고, 이들이 함께 같은 소속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캄보디아 여성 이석 씨를 불법 입국 및 무단 구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7세 소녀는 임시 보호를 위해 보호센터에 보내졌다.
이석 씨는 “딸과 함께 입국했다”라며 “약 2개월 동안 살면서 구걸했다. 눈이 멀었기 때문에 어린 딸을 데리고 가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캄보디아인들이 구걸하고 있다. 그리고 나와 같은 곳에 살았다”라며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은 20~30명 정도 된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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