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잘못먹고 응급실 간 남성
잘못 보관해 세균이 증식
다량의 아질산염이 생산
중국의 한 청년이 오이에 감염되며 사망할 뻔했다는 일화가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지난 3일 중국 대표 매체 ‘소후(Sohu)’에는 중국 광저우에 거주 중인 호앙 씨의 사연을 게재했다.
호앙 씨는 평소 손님이 왔을 때 식사와 함께 곁들여 먹기 위해 오이샐러드를 대량으로 만든다고 전했다.
한번 만들 때 대량으로 만들기 때문에 오이가 많이 남았고, 다음 식사 때 먹기 위해 냉장고에 보관했다.
다음 날 아침 호앙 씨는 평소처럼 오이샐러드 한 접시와 죽을 함께 먹었으나, 불과 2시간 만에 구토와 설사를 하기 시작했고, 밤새 고열과 오한을 느꼈다고 한다.
그의 아내는 즉시 구급차를 불렀고, 응급실에 도착했을 당시 호앙씨의 혈압은 85/52mmHg로 떨어졌고 혈중 프로칼시토닌 수치는 정상보다 200배 높았다.
위장병 전문의 한량 박사는 검사 결과에 대해 “심각한 세균 감염이다. 초기에는 감염에 따른 출혈과 패혈성 쇼크인 것으로 의심된다”라고 설명했다.
패혈증은 감염으로 인한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으로 오한, 발열, 심계항진, 호흡 곤란 등이 주요 증상이다.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패혈성 쇼크와 다발성 장기 부전을 초래할 수 있으며 사망률도 높은 병이다.
호앙 씨의 식중독 원인은 오이샐러드를 잘못 보관했기 때문에 세균이 증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밤새 방치된 야채에는 암을 유발하는 아질산염 함량이 점차 증가하게 된다. 야채를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요리 후 잘못 보관하게 되면 질산화 박테리아에 의해 다량의 아질산염이 생산된다.
특히 해산물, 버섯, 전분이 풍부한 식품은 여름에 세균 번식률이 높기 때문에 식생활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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