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이선균 사건’
진상 규명 촉구 요청
“면밀히 밝혀져야 한다”
영화 ‘기생충’으로 故 이선균과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이 ‘이선균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12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배우 김의성, 가수 윤종신, 이원태 감독 등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기자회견을 열어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지난 10월 23일 남배우 L씨라는 이름으로 내사 사실이 최초 유출된 시점부터 극단적 선택까지 2개월 동안 수사 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을 요구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봉 감독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에 질문을 받고 부적법한 답변한 사실 없는지 수사 후 공개해 주길 바란다. 국과수 정밀감정결과와 11월 24일 KBS 단독 보도 등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된 것인지 면밀히 밝혀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인의 경찰 출석 정보를 공개해 고인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게 적법한지 명확히 밝혀 달라”라며 “그래야 제2, 제3의 희생자를 막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성명서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우 송강호 등 영화계 종사자 2천여 명이 뜻을 모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신 역시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악의적으로 이용해 이슈화에만 급급한 황색언론, 유튜버 등 사이버 렉카 병폐에 대해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故 이선균은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해 충격을 안겼다.
故 이선균은 사망 하루 전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사망으로 이선균 마약 투약 의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최종 불기소처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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