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형섭 근황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출연
“12년 동안 어머니 간병했다”
개그맨 심형섭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그간의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심형섭은 “하루에 3억 2,800만 원을 벌었다. 그게 23~4년 전”이라며 전성기에 벌었던 어마어마한 수입을 밝혔다.
심형섭은 자타공인 개그콘서트의 초대 아이콘이자 첫 전성기를 연 인물 중 한 명으로 1999년 ‘개그콘서트’의 ‘사바나의 아침’에서 추장 역을 맡아 “밤바야~ 까스토미또르쌈바~”같은 유행어를 만들며 스타덤에 올랐고, ‘봉숭아 학당’에서 2대 맹구 역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날 그는 “당시 하루에 스케줄 16~17개를 소화했다. 아침 8시에 나가 새벽 4시 반에 들어왔다. ”밤바야’만 해주세요. 1,500~2,000만 원 주겠다’라고 하더라”라며 “결혼식 사회를 800번 넘게 봤고, 하루에 4번을 본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보다 바쁘게 살며 큰돈을 번 심형섭은 어머니의 빚을 갚는 데 전 재산을 썼다고 고백했다.
심현섭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혼자 자식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15억 원의 빚을 지며 사업을 꾸렸다”라며 “개그맨으로 돈을 벌고 나서는 그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대 후반에 그 빚을 다 갚았는데, 그 이후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12년 동안 어머니를 간병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그는 “하루는 간병이 너무 힘들고 짜증 나서 어머니의 기저귀를 던졌는데 벽에 어머니 용변이 그대로 묻어 나와버렸다. 나중에 다시 병원으로 들어갔더니 수간호사가 ‘이게 정상이다. 간병인 써야 한다’고 권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티슈로 벽에 묻은 용변을 닦으면서 눈물이 왈칵 났다. 그 이유가 맨날 코에 연결된 호스로 똑같은 게 들어가니까 (용변이) 잘 닦인다. 냄새조차 안 났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분이었는데 그게 서러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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