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힘든 젊은 의사들의 삶
레지던트 1년, “기능없는 상태”
3당4락, 나를 위한 시간 10분
SBS “청춘의국”은 보고도 믿기 힘든 젊은 의사들의 험난한 일상을 쌩리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레지던트 중 가장 힘든 삶을 사는 이들은 누구일까? MC 양재웅이 손꼽은 건 의외로, 정형외과의 레지던트 1년 차였다.
특히, 인턴에서 막 레지던트가 된 1년 차의 경우, 업계 전문용어로 “기능이 없는 상태”라 부른다는데. 주치의가 되었지만 뭘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라는 것. 그러다 보니 선후배 없이 홀로 일하는 흉부외과 레지던트보다 더 힘들다고 한다. 이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초인기과로 꼽히는 만큼 치열한 경쟁 끝에 정형외과 입성에 성공한 1년 차 레지던트 홍석준, 이원우의 모습. 난생처음 생긴 내 환자를 잘 챙겨주고 싶지만 그러기엔 모르는 게 너무 많은 상태이다. 교수님과 함께하는 살 떨리는 첫 회진에선 내 환자 찾기조차 실패하는데.
미로 같은 병실에서 헤매지 않고 빠른 길 찾기를 교수님께 제공해야 하지만 아직 내비게이션 기능은 미장착 상태인 것이다. 주치의 주요 업무인 처방 기능도 탑재가 안 된 상태로, 환자들의 검사 수치에 맞게 치료제를 처방해야 하지만 담당 환자가 스무 명이 넘다 보니 환자 상태를 모두 완벽히 파악한다는 건 1년 차 레지던트에겐 너무 어려운 일인 것이다.
새벽 5시 30분 출근 이후 회진, 입원환자 처치, 입·퇴원 관리, 처방 관리, 수술실 업무까지, 할 일이 너무 많은 스파르타 정형외과.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들이 선택한 전략은 3당4락이다. 네 시간 자면 실수하니 세 시간만 자면서 공부한다는 뜻. 나를 위한 투자는 밥 먹고 양치하는 10분이면 충분하는 것인데.
그럼에도 이런 힘든 일상 중에도 웃게 하는 존재가 있다는데, 인턴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들을 버티게 해주는 원동력은 과연 누구일까? 젊은 의사들의 생존기를 담은 4부작 ‘청춘의국, 그 두 번째 이야기’는 20일 수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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