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수송 도운 전세버스
폐영 한달 지나도 임대료 미수령
6,000만여 원 규모
지난달 새만금에서 치러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대회 도중 태풍 예고로 참가자들을 전국 각지로 옮겼다. 수송에 큰 역할을 한 전세버스 업체들이 현재까지 임대료를 받지 못했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잼버리 참가자 수송에 긴급 투입된 전세버스 업체들이 행사 종료 한달이 되어가는 현재까지 임대료를 받지 못했다.
업체들은 참가자들이 전국 숙소로 이동할 때, 숙소 주변 관광지로 이동할 때 동원됐다. 투입된 전세버스만 1,000여 대에 달한다고.
충북 청주에 근거를 둔 운송업자 A씨는 “잼버리 일정이 자주 변해 갑자기 예약했다가 당일 오전 6시 취소하기도 했지만 ‘노쇼’ 비용이나 위약금은 청구하지도 않았다”며 “우리 업체가 받아야 할 임대료만 6,000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래처에 갚을 돈을 아직 못 주고 있다”며 “15일이 월급날인데다 월급이나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곤란해했다.
심지어 전세버스 계약 주체인 전북도는 임대료 지급 시기조차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전북도 측은 “지역별로 달리 책정된 요금을 일률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지급 시기를 늦췄다.
이에 대해 A씨는 “전세버스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지역별 임차료가 달리 책정된다”며 “그런데도 임차인이 임대료를 제 마음대로 정하겠다니 이해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도가 전세버스 임대료를 지급하면 추후 국토교통부가 정산하게 되는 방식인데, 국토부 측은 “계약 주체인 전북도와 사후 정산 개념으로 지급 규모를 협의하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이다.
전세버스 업체들은 상경 집회를 예고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급할 때는 사정하더니 땀 흘려 도와주니 입 싹 닫네”, “지자체와 정부 신뢰도가 바닥 밑에 지하로 떨어졌다”, “여기가 자본주의 사회인지 공산주의 사회인지 모르겠네 이젠”, “예산의 행방은 갈수록 오리무중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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