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 황대헌
린샤오쥔(임효준) 언급하며 협박, 조롱
이에 불안감을 호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황대헌이 중국 팬들에게 협박을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8~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도중 불미스러운 일을 당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회 둘째 날 경기를 마친 황대헌은 숙소까지 찾아온 중국 팬들 때문에 불안감을 호소했다.
중국 팬들은 황대헌의 숙소 앞까지 찾아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협박하고 조롱했다.
이에 불안감을 호소한 황대헌에 결국 빙상연맹은 중국 연맹과 국제빙상연맹에 항의해 숙소 복도에 경비원을 세우고, 중국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안중현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첫날 경기 이후 황대헌을 기다리는 팬들이 있었는데, 숙소 엘리베이터에서 조롱을 하거나 중국 선수들 이름을 거론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ISU에 항의를 하는 조치를 취했다. 심리적인 타격을 받았고, 많이 불안했을 것이다. 있어서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서의 야유는 감수해야겠지만 숙소까지 따라온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찮은 실격을 당해 메달을 빼앗긴 바 있다.
당시 ‘항의 기자회견’에 나서 불이익을 막기 위한 우리나라 국제 심판은 대회가 끝난 후 자격을 박탈당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한편 황대헌은 오는 15일 목동에서 열리는 월드컵 4차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린샤오쥔과 황대헌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으로 활약했지만, 2019년 진천선수촌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계기로 완전히 갈라섰고, 2020년 린샤오쥔은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이후 월드컵 4차 대회에서 황대헌과 린샤오쥔의 국내 첫 맞대결이 예상돼 큰 관심이 쏠렸지만, 린샤오쥔의 발목 부상으로 불참해 이들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