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
돌연 변경된 8강 대진표
한일전 피했지만 남북전 유력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종목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건 바로 ‘운명의 한일전’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둔 적이 없는데, 2010 광저우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에 그쳤다.
그중 광저우와 인천에서는 북한에 막혀 결승행이 좌절됐으며, 자카르타-팔렘방에서는 일본을 만나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이에 이번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에게는 그 어느 순간보다 금메달이 간절하다. 그런데 여자축구 조직위가 별도의 통보 없이 대진표를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직위는 대회 홈페이지에 공지된 8강 대진표가 변경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홍콩, 필리핀, 미얀마와 함께 E조에 속해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당초 결정됐던 대진표대로라면 D조에서 1위 진출이 유력한 일본과 8강에서 만날 것이라 예상됐던 것.
하지만 이날 홈페이지에 올라온 여자축구 8강 대진표에서 한국이 속한 E조 1위는 D조 2위 또는 C조 1위와 맞붙게 된다. 반면 일본이 속한 D조는 C조 1위 또는 E조 2위와 4강 진출권을 두고 다투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KFA는 “대진 변경에 관련된 공문은 온 것이 없다”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강호 일본을 8강에서 만나는 불운을 피하게 됐으나, C조 1위가 유력한 북한과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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