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키스’ 후폭풍 잇따라
FIFA는 일단 90일 정직
문제의 아들 두둔한 모친
20일 막이 오른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 시상식에는 ‘무적함대’ 스페인 여자 대표팀이 올랐다.
그런데 이날 스페인은 기쁨의 순간도 잠시, 때아닌 논란에 휩싸여 여전히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시상식에 오른 자국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를 껴안은 뒤 ‘강제 키스’했기 때문이다.
에르모소가 라커룸에 돌아가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점점 악화되는 분위기에 루비알레스는 “순간 나도 모르게 일어난 일”이라며 사과했으나, 축구협회장 앞에서는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루비알레스의 모친이 ‘이런’ 행동을 한 사실이 알려져 이목이 쏠린다.
현재 루비알레스는 축구협회장 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스페인 선수단은 그가 사퇴하기 전까지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그러자 FIFA는 루비알레스에게 90일간 직무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와 함께 그가 에르모소에게 당분간 접근하지 못하도록 추가 명령을 한 상태다.
이후 검찰이 루비알레스를 공개 수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퇴 압력이 거세지자, 그의 모친이 나섰다. 루비알레스의 고향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한 교회에 들어가 ‘단식 투쟁’을 시작한 것인데, 주민 50여 명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녀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인간적 범죄 몰이다. 에르모스가 진실을 말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루비알레스는 ‘강제 키스’뿐 아니라 또 다른 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스페인의 레티시아 왕비와 10대 딸 소피아 공주 곁에서 승리를 자축한다며 자신의 중요 부분을 움켜쥐는 행동을 보여 스페인 전역에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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