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팀을 찾는 황인범
계약 기간 어겼다는 구단
억울했던 황인범의 결정타
지난해 7월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명문 올림피아코스FC와 계약을 맺으며 유럽 무대 도전장을 알린 황인범.
그런데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황인범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아직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황인범은 구단에 ‘이적 요청’을 요구한 것.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들은 그를 맹비난하는 보도를 쏟아냈는데, 불과 며칠 만에 전세가 역전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그리스 언론 ‘가제타’는 “황인범이 기존 계약을 깨고 이적을 요청했다. 구단과의 계약 기간은 2년 남은 상태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단은 어떤 선수도 팀보다 먼저일 수 없다. 변호사를 통해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의 현지 언론은 계약 기간이 남은 시점에서 팀을 떠나려는 황인범을 비난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황인범 측은 1+2년 형태의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앞서 1년은 루빈 카잔(러시아) 소속으로 임대된 것이기 때문에 올여름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
애초에 그는 올림피아코스와 3년 계약을 맺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루빈 카잔과 계약이 임시 중단됐으나, 지난 6월까지는 루빈 카잔 소속이었다. 만약 올림피아코스의 주장처럼 3년 계약을 체결하려면 루빈 카잔과 협상을 통해 황인범을 영입하는 방법밖에 없다.
게다가 올림피아코스는 루빈 카잔에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고 특별 조항을 통해 계약한 만큼, 황인범 측의 주장대로 현재 그가 자유롭게 팀을 떠날 수 있는 구실은 충분하다. 이를 확인한 올림피아코스는 결국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여전히 황인범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