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친구와 싸운 뒤
아파트에 올라가 극단적 선택
가해자는 현재 전학 간 상태
부산의 한 초등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내사 중이다.
12일 부산 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6학년 A양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A양은 놀이터에서 친구와 싸우고 8분 뒤 아파트에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싸웠던 친구를 포함해 그 친구가 포함된 무리로부터 A 양이 1년 동안 학교 폭력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A양이 5학년이었던 2022년 10월부터 따돌림 등 학교 폭력을 당했다. 아이의 유서에는 가해자로 추정되는 아이들 이름이 여러 명 적혀 있었다”라고 전했다.
아이가 숨지고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 주동자 2명을 신고했으나,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워 판단이 유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2명은 A양이 사망한 뒤 전학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눈치채고 병원에 다녔는데 치료에 전념한다고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 제때 신고하지 못했다”라며 “딸아이의 억울함을 밝혀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당사자가 사망하고 없는 상태라 시간이 꽤 소요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알려주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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