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등산로 성폭행 살인
피의자 최윤종 ‘무기징역’
“피해자 때문에 억울하다”
살인범 최윤종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최윤종은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의 한 등산로에서 출근 중인 초등 교사인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에 출연한 피해자의 오빠 A 씨의 말에 따르면 최윤종이 법원에서도 피해자 탓을 했다고 한다.
A 씨는 “판사님이 유족한테 할 말이 없냐고 하니 최윤종이 ‘그냥 성폭행 한번 하고 기절시킬 생각이었는데 피해자가 반항을 심하게 해서 죄를 안 저지를 수 있었는데 큰 죄를 저질러 억울하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분노했다.
끝까지 피해자나 유족에 대한 사과가 없던 최윤종은 법원에서 불량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몸을 꼬거나 비딱하게 앉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심지어 가끔씩 한숨도 푹푹 쉬면서 머리 뒤쪽으로 손머리를 한 채 진술했다”며 “아주 진정성 없는 태도를 보여 보다 못한 재판장이 ‘똑바로 앉으라’고 주의를 줬을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재판부는 “피해자가 격렬히 저항하자 목을 감은 상태로 체중을 실어 피해자의 몸을 누른 점 등에 비춰보면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며 무기징역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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