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 들어줘서 고마워”
‘나의 아저씨’의 명대사
이선균의 대사가 먹먹함 안겨
배우 故 이선균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대표작 ‘나의 아저씨’의 대사가 재조명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선균을 대표하는 ‘나의 아저씨’ 속 명대사가 다시 재조명돼 누리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나의 아저씨’ 13화 속 박동훈(이선균)은 형제들과 나란히 골목을 걷는 와중 “죽고 싶은 와중에 죽지 마라,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다, 파이팅 해라. 그렇게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숨이 쉬어져. 이런 말을 누구한테 해. 어떻게 볼지 뻔히 아는데”라고 전했다.
그러자 동생 기훈(송새벽)은 “그렇다고 고맙다는 말도 못 해? 죽지 않고 버티게 해주는데, 고맙다는 말도 못 해? 해. 해도 돼. 그 정도는”라고 말했다.
이에 동훈은 “고맙다. 옆에 있어 줘서”라며 진심을 전했다.
또 다른 명장면인 15화 속 동훈은 지안(이지은)에게 “거지같은 내 인생 다 듣고도 내 편 들어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어 “나 이제 죽었다 깨어나도 행복해야겠다 그러니까 봐,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산 꼭 봐. 다 아무것도 아니야 쪽팔린 거? 인생 망가졌다고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거? 다 아무것도 아니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 거야”라며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안은 “아저씨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해당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재조명되고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다시 봤다면 선택이 달라졌을까?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이선균 배우님께 위안을 많이 받았는데 정작 본인한테는 왜 이렇게 가혹했는지”, “어쩌면 제일 필요했던 말을 누구도 해주지 않아서.. 그래서 오히려 더 그 말을 해줄 누군가가 필요하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인근 공원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례식장에는 오전부터 문화계와 연예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발인은 29일 정오이며,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해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유골이 안치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1
jh
를 만든 사람들. 쓰고 연출하고 기획하고 출연하고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조차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였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