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선 넘었다” 사람 죽일 뻔한 ‘유튜브 몰카’ 뭔지 봤더니…

유튜버가 한 심각한 장난
물을 뿌리고 빙판길 만들어 촬영
그 자리에선 6명이 넘어져

한 유튜버가 추운 겨울철 물을 뿌려 빙판길을 만들고 이곳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을 몰래 촬영하겠다며 저지른 일 때문에 시민 6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튜브 몰카 촬영 때문에 사람이 죽을 뻔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와이프가 지난주 토요일 아침에 출근하다 아스팔트 빙판길에 넘어져서 발목이 접질려 타박상을 입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와이프가 다친 뒤 119와 함께 온 경찰이 와이프에게 ‘지금 여기에 누군가 일부러 물을 뿌린 것 같다’며 ‘누가 일부러 뿌린 거라면 범죄이고, 피해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A씨는 경찰한테 연락이 왔다며 “지난주 금요일 20대 2명이 그 구역에 물을 일부러 뿌리는 걸 방범 CCTV로 확인되었고 그 사람들을 잡았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을 뿌린 이유가 아스팔트에 물을 뿌려 얼게 한 다음 구석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사고가 나거나 사람들이 넘어지는 걸 틱톡과 유튜브 촬영했다고 하더라. 와이프 포함 그 자리에서 6명이 넘어졌다더라”라고 밝혔다.

A씨는 “자기들은 ‘장난이었다. 진짜 넘어질지 몰랐다. 빙판이 되니 혹시나 큰 사고가 날까 봐 얼음 녹이려고 뜨거운 물을 부었는데 안 녹더라’ 미안하다는 사과도 없고 말하는 게 너무 괘씸해 오늘 연차 쓰고 아내랑 병원 가서 진단서, 고소장 내고 왔다”라고 토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장난이 아니라 살인미수다”, “임산부나 어르신들은 낙상 사고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 정말 생각이 없다”, “제발 생각하고 행동하자”, “무섭다 저렇게 안일할까” 등 분노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겨울철 낙상사고는 장년층의 경우 낙상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80세 이상 노인 사망 사고 원인 1위가 낙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