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사망
‘마약 혐의’로 경찰 3차 조사 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19시간 조사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배우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이선균은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공원 주차 차량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쓰러져 있던 차량 안에서는 번개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전날 집을 나서기 전 유서 형식의 메모를 작성했으며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매니저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사망 전날인 지난 26일,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이씨와 유흥업소 여실장 등 2명에 대한 ‘거짓말탐지기’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한 바 있다.
지난 23일에는 경찰에 소환돼 3차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19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조사에서 이씨는 “유흥업소 실장 A씨(29)가 수면제를 주는 줄 알고 먹었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랜 조사를 받고 나온 이씨는 취재진에 “앞으로 경찰이 저와 공갈범들 가운데 어느 쪽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잘 판단해주길 부탁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현재 경찰은 이씨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은 내놓고 있지 않다.
앞서 이씨는 올해 초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이씨는 공갈범들에게 협박을 당했다며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고 주장,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한편 경찰 수사에 관한 인권 보호 규칙에 따라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피의자나 사건 관계인 조사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사건의 성질을 고려할 때 심야 조사가 불가피한 경우 피의자 동의를 받아 진행하는데, 이씨는 4차 소환 때 다시 포토라인에 서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심야 조사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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