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사망 사건
2년 후 추모 공간 근황
20일 철거 예정
반포 한강공원에 마련된 일명 ‘한강 의대생 사망사건’ 손정민의 추모 공간이 이제 사라진다.
지난 2021년 4월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남학생 손정민 씨가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5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인은 익사. 전날 친구와 함께 음주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손 씨의 죽음과 관련해 진상 규명 요구가 이어졌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전은 없는 상태다.
다만 손 씨 부모를 비롯해 일부 시민들은 한강공원에 추모공간을 조성하고 그를 추모해왔다.
그런데 최근 이 추모공간의 근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20일 작성자는 “사고가 일어났던 반포 한강공원에 추모하는 공간 아직까지 남아있었는데 오늘까지 철거해야 된다는 통지 떨어져서 이제 치워질 예정”이라 적으며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에 담긴 현수막에는 서울특별시 미래한강본부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손정민 군 추모 등을 위한 각종 동산(피켓, 사진, 화분 등 모든 물건)에 대해 정해진 기간까지 해당 동산을 자진철거, 해당 기간까지 조치가 없는 경우 하천법에 의거해 강제 철거한다고 알렸다.
얼마 전까지 형형색색 화분이 놓여 있었으며 손 씨의 얼굴이 프린트된 플래카드도 걸려 있던 곳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벌써 2년 지남?”, “시간 진짜 빠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추모 공간도 있었음?”, “명문대 의대생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추모했을까” 등 비판적인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월 이 사건의 재수사 가능성이 열렸다.
대통령령인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수사준칙)’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오는 11월 1일 시행에 들어간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탈)’의 마지막 피해자라 불렸던 손 씨 사건은 여전히 다수의 의혹이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데, 수사준칙 개정 시행으로 재수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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