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에 불안장애까지”
2년 잠적했던 땅끄부부
긴 글로 근황 전했다
구독자 300만 명을 보유한 운동 유튜버 땅끄부부가 2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지난 27일 땅끄부부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려고 글을 적어 본다”라며 긴 글을 게재했다.
땅끄부부는 “코로나 시절 이전부터도 저희는 집 밖을 자주 나가지 않았고 코로나 때는 많은 분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는 핑계로 일주일 동안 내내 집밖에 나가지 않기도 했다. 그런 저희에게 서서히 마음과 몸에 병이 찾아왔고 저희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누가 될까 봐 저희의 아픈 면을 숨기고 영상 작업에만 몰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약 2년 전부터는 사람조차 피하게 되었고 강박증과, 공황장애까지 심해졌다. 건강한 모습만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강박에 많은 분들을 속이는 것 같았다”라며 “오드리는 선반에서 넘어져 왼쪽 엄지발가락이 부러져 어리석게도 진통제에 의존해 촬영을 끝냈고, 쉬지 않아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후유증으로 발가락이 접히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땅끄부부는 “그렇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며 유튜브에서도 멀어져 갔고 매일 확인하던 영상과 댓글도 보면 당장이라도 영상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들까 봐 들어가지 못했다”라고 그동안 영상을 올리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또 “그 가운데 2세 준비도 실패하고 여러 가지 안 좋은 일들이 겹겹이 생겨 좋지 못한 생각까지 들었지만 낳아주신 부모님과 저희를 따라주신 많은 분들이 생각나 둘이 부둥켜안고 눈물로 많은 날들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있다가는 둘 다 무너질 것 같아 몇 달 전부터 단지 살기 위한 이유만으로 저희가 진정 좋아하는 걸 찾아보기로 했다“라며 “평생 목적만을 가지고 강박적으로 살아왔던 저희 둘 다 진정 좋아하는 걸 찾는 게 쉽지는 않았으나 그걸 인정하고 아무 목적도 없는 길을 떠났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끝으로 “마음과 몸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저희 부부도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서야 키보드 앞에서 이렇게 글을 써서 올려본다. 너무나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하다. 보시는 모든 분들도 항상 웃으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며 글을 마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두 분의 건강과 행복을 응원합니다”, “소식 너무 반갑네요. 건강이 우선이죠”, “두 분 행복하게 건강하게 지내주세요”, “용기 내어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응원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땅끄부부는 30대 중반의 평범한 부부가 운영하는 다이어트 운동 채널로 구독자 303만 명을 지닌 유튜버이다.
2021년 6월에 올린 영상을 마지막으로 2년째 활동하고 있지 않아 이혼설, 건강 이상설 등 다양한 루머와 추측들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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