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서형
영화 ‘비닐하우스’ 주연
연기력으로 호평 받아
‘비닐하우스’ 김서형이 오로지 연기력만으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비닐하우스’는 비닐하우스에 살며 요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이 간병하던 노부인이 사고로 숨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
김서형은 극 중 시각장애인 태강(양재성)과 치매를 앓고 있는 화옥(신연숙) 부부의 간병인으로 일하며 아들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하는 게 꿈인 문정 역을 맡았다.
“문정을 받아들이고 연기함에 있어서는 그냥 문정이고 싶었다”고 밝힌 김서형. 문정의 삶에 완벽히 녹아들어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선에 설득력을 높인 김서형을 따라가다 보면 ‘비닐하우스’는 단순 스릴러 영화가 아님을 느낄 수 있다.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 자해, 살인 등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 극 속에서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클라이맥스로 이끌어간다.
텅 빈 듯하면서도 결의에 찬 눈빛, 미세한 표정 변화, 깨질 듯 유약해 보이는 외형까지, 관객들로 하여금 오롯이 문정을 이해하고 응원할 수밖에 없게끔 하는 김서형의 디테일 역시 관전 포인트로 다가온다.
힘에 부치는 삶을 살아내면서도 미소 지을 줄 아는, 하지만 이내 그런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껴 자해까지 이어지는 김서형의 복잡한 감정들은 씁쓸한 연민을 이끌어낸다는 평.
김서형의 섬세한 연기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 ‘비닐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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