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노부부
아들의 시신과 4일간 지내
시신 부패 냄새에 이웃이 신고
노부부가 죽은 아들의 시신과 4일간 함께 지냈는데, 시각장애를 가져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외신 매체 ‘미러'(mirror)는 칼루바 라마나(60)와 샨티쿠마라 쿠마리(65) 노부부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노부부에게는 30세의 아들 프라모드가 있었다. 노부부는 프라모드에게 전화해 음식과 물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으나, 답장이 없었다.
한 이웃은 노부부의 집에서 강한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한 후에야 남자의 죽음이 발견됐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반쯤 의식이 흐릿한 상태로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노부부와 아들의 부패한 시신을 옆에서 발견했다.
경찰들은 노부부에게 즉시 음식과 물을 제공했다. 조사에 따르면 아들은 4~5일 전 잠을 자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들의 목소리가 작아서 이웃들이 듣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프라모드가 잠에서 죽은 것으로 추측한다”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사후 검시가 있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프라모드가 알코올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의 아내는 두 딸과 함께 그를 떠났다고 한다.
한편 현재 노부부는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큰아들에게 인계했으며, 경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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