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살인 사건’ 발생
11세 소녀, 죽은척해 살아
“범인은 첫째 오빠”
미국 워싱턴주 폴 시티의 한 가정집에서 총격 살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지난 21일 폴 시티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11살인 셋째 딸 A양은은 새벽에 총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열려있던 방문 밖에는 아빠 마크 휴미스턴(43)과 남동생 조슈아 휴미스턴(9)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었다.
방에서 함께 자고 있던 여동생 캐서린 휴미스턴(7)이 침실에서 나가자, 총소리가 들렸고 결국 총에 맞아 쓰러졌다.
곧바로 범인은 A양의 방으로 들어왔다. A양은 범인이 총 두 발을 발사해 A양의 손과 목에 맞췄다. 다행히 치명상은 아니었다고.
A양은 총에 맞는 동시에 범인과 범인이 쏜 총이 무엇인지 알아챘다. 범인은 15살 첫째 오빠 B군이었으며, 아버지의 은색 ‘글록’ 권총이었다.
B군은 가족들의 시체를 확인하며 생존 여부를 확인했고, 셋째는 고통을 참으며 죽은척했다.
엄마 사라 휴미스턴(42)과 오빠 벤자민 휴미스턴(13)은 집 다른 곳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군은 쓰러진 둘째 손에 권총을 쥐여주더니 화장실에 들어가 911에 신고했다.
당시 A양이 목격한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B군은 911에 전화해 “13살 동생이 가족들을 모두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마도 전날에 포르노를 보다 걸린 것이 문제가 될까 일을 저지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A양은 그사이 비상구를 통해 탈출한 후 옆집으로 뛰어가 이웃에게 911 신고를 요청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최근 오빠가 학교에서 몇 가지 시험에 떨어져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오빠가 들고 있던 총은 아버지가 보관하던 것이다. 보관함의 비밀번호를 아는 형제는 오빠가 유일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군을 체포했으며, 현재 살인 5건과 살인미수 1건에 대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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