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조절 위해 피임약 복용한 여성
17살 어린 나이에 뇌졸중 진단받아
“2025년 런던 마라톤 출전 준비 중”
피임약 부작용으로 17살 어린 나이에 뇌졸중을 진단받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던 로렌 진은 몸의 오른쪽 전체가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로렌은 밤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몸을 가눌 수 없었고, 결국 침대에서 떨어졌다.
떨어지는 소리에 깜짝 놀란 부모가 이를 확인했고, 떨어진 딸을 발견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응급실에 도착한 후 상태를 확인한 의사는 “복합 피임약으로 인한 혈전증이 나타났고 이것이 뇌졸중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로렌은 13살 때부터 과다한 생리를 조절하기 위해 피임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추가 검사에서 로렌은 난원공개존증(Patent Foramen Ovale·PFO)이라는 병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원공개존증은 심장의 좌심방과 우심방을 구분하는 심방중격에 생긴 타원형의 난원공이 출생 후에도 폐쇄되지 않는 병이다.
이후 로렌은 뇌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에 나섰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난원공 개존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로렌은 손가락 경련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2025년 런던 마라톤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로렌은 “수술 후 다시 걷는 법을 배워야 했다. 힘들었지만 도전을 멈출 수는 없었다. 다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앉아 있고 싶지 않아서 런던 마라톤에 참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몸의 오른쪽 부위를 더 강하게 단련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왔다. 2년 전 뇌졸중을 앓았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전보다 더 강해졌다”며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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