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배우 홍차오펑
SNS서 의미심장한 글 게재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라”
홍콩 배우 홍차오펑(洪潮峰·64)이 조울증을 앓다가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홍차오펑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녕.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말고 내 생각하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려 걱정을 자아냈다.
그의 글로 인해 많은 네티즌들의 상태를 걱정하게 만들었고, 일각에서는 자살 충동을 의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홍차오펑이 다시 우울증에 걸릴까 봐 “힘내”라며 격려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몇 시간 뒤 홍차오펑은 자신을 걱정해 주는 네티즌들에게 사과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전 기사는 단지 글을 쓸 때 영감을 받은 것일 뿐, 그렇게 큰 패닉을 일으키려는 의도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홍차오펑은 “친구는 내가 자살할까 봐 걱정했더라”라며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일시적인 창조물일 뿐이다. 어쩌면 죽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학의 아름다움. 삶과 죽음을 경험해야만 저편에서 불을 지켜볼 수 있고, 죽음과 이별을 걱정 없이 관찰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홍차오펑은 한때 양극성 장애를 앓았으며, 최근 몇 년간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으나, 2017년 설암과 림프종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다행히 홍차오펑은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은 후 많이 회복됐다.
당시 홍차오펑은 암 투병 중 혀의 절반 가까이가 제거되어 먹고 말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 자살을 생각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림프종을 앓고 목에 긴 흉터를 남겼다. 나는 매우 열등감을 느끼고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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