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베테랑 배우 판루이쥔
“커피를 마시고 응급실에 실려갔다”
경비원이 휠체어에 태워 응급실로 데려가
대만 베테랑 배우 판루이쥔이 건강 이상을 고백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10일 판루이쥔은 자신의 SNS에 “인생이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을 수 있나. 커피를 마시고 응급실에 실려갔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업로드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병원에 입원해 링거를 맞으며 회복 중인 판루이쥔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판루이쥔은 “이틀 전 직장에서 이미 커피 한 잔을 마셨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두 잔을 마셨는데 퇴근하고 나오니 갑자기 땀이 나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히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주차장까지는 걸어갈 수 있었으나 운전을 시작하자마자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차량 내부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것 같아 창문까지 열어봤지만 나아지지 않았다”라며 “조금 어지러웠고, 운전 중 사고가 날까봐 정말 두려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갑자기 땀이 나고 손이 마비됐다. 퇴근길이라 교통 정체가 심했고, 불안할수록 기절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갓길에 차를 대고 도움을 구하기 위해 근처 유아용품 매장에 들어갔다”라며 “입이 바싹바싹 타서 물 한 잔을 마시고 싶었다. 그런데 물이 없다고 해서 바로 길 건너편 병원으로 걸어가서 응급실이 어디냐고 물었다”라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판루이쥔은 “경비원이 급히 나를 휠체어에 태워 응급실로 데려갔다. 간호사는 내 증상을 보자마자 과호흡임을 알았다. 비닐봉지를 들고 천천히 숨을 쉬자 손의 저림과 땀이 사라졌으나 심장의 두근거림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간호사가 급히 내과로 보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진료가 밀려 바로 의사를 만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다른 병원으로 가보라고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택시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한 그는 “단지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뿐인데 나 때문에 응급실 자원이 낭비되는 것 같았다. 나가고 싶었지만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죄책감에 울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판루이쥔은 심전도 검사, 혈액 검사, 엑스레이 등의 검사를 진행했고, 이후 전문처치를 통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끝으로 판루이쥔은 “결론은 정말 비싼 공짜 커피였다. 병원을 알려준 유아용품 매장 직원과 휠체어를 밀어주신 경비원, 상냥한 의료진 덕분이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빨리 쾌차하세요~”, “너무 안타깝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다음엔 디카페인 드세요”, “저도 나이가 든 후에는 카페인을 만지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고 두근거림이 심해져서 차나 커피를 전혀 마시지 못해요”, “쾌유를 빌어요”등의 댓글을 남기며 응원을 보냈다.
한편, 데뷔 2년 만에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판루이쥔은 올해 52세로 다년간 업계에 몸담으며 풍부한 연기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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