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어린 남성과 사랑에 빠진 릴리
73세 나이로 뇌졸중으로 사망
당시 51세 나이로 18살 남성과 사랑에 빠져
대만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원조 청춘커플’의 주인공 릴리의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지난 26일 수년간 뇌졸중과 만성질환을 앓던 릴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3세.
앞서 릴리는 2001년 33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18살 남성과 사랑에 빠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51세였던 릴리는 친구의 아들이자 18살인 첸유훼와 사랑에 빠졌다.
가라오케 종업원과 사장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결혼까지 약속했다.
이들의 충격적인 만남에 보다 못한 첸유훼의 가족이 릴리를 경찰에 고소했고, 급기야 양가 가족들은 토크쇼까지 출연해 불꽃 튀는 설전을 벌여 대만 언론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첸유훼의 가족은 “할머니뻘이 되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 “50살이나 되는 여자가 아이랑 그러니 좋기도 하겠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자존심도 없냐”라고 분노했다.
이에 관해 릴리는 “사람들은 우리를 우스운 듯 쳐다본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뭐라하든 이건 우리 둘사이의 문제다”라고 입장을 밝혔으며 첸유훼는 “릴리는 내게 잘해준다. 다른 사람들과의 말과 다르다”라며 확고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토크쇼 이후 이들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경찰이 릴리의 무허가 가라오케를 폐쇄 조치 했고, 결국 가라오케를 더이상 운영할 수 없게 된 두 사람은 타이페이에 작은 음식점을 오픈했다. 가게에는 두 사람을 구경하기 위한 구경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굳건한 애정을 드러내 실제 두 사람이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됐으나 첸유훼가 군대에 입대하고, 릴리가 고향에 돌아가 새롭게 가라오케를 오픈하면서 결국 그들의 짧은 사랑은 끝이 났다.
이후 릴리는 31세 연하의 남편과 결혼했으나 결국 이혼했다.
한편, 33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이야기는 2001년 6월 KBS2 ‘생방송 세계는 지금’을 통해 공개되면서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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