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2개 땄는데… ‘탁구 신동’ 신유빈, 중국 관중들 만행에 무거운 심경

탁구 여자 단체전 중국에 패배
중국 관중석서 플래시 불빛 나와
심판에게 문제 제기하는 모습 포착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경기 중 중국 관중석에서 플래시 불빛이 나와 진행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신유빈과 이은혜, 전지희로 구성된 여자 탁구 대표팀이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0대 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신유빈과 전지희는 중국에 1, 2게임을 내줬으나 3게임은 승리했다.

이어진 4게임에서 8대 9까지 1점 차로 추격하던 순간 관중석에서 나온 플래시 불빛에 서브를 준비하던 전지희가 갑자기 심판을 바라보더니 자세를 풀었다.

당시 경기장에는 장내 방송을 통해 ‘NO FLASH(플래시를 꺼달라)’는 안내가 두 차례 나왔으며 중계석에서도 “관중석에서 플래시가 터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 선수는 9대 11로 4게임을 내주며 결국 패배했다.

중국 관중들이 플래시를 터뜨리는 행동이 의도적인 방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중국 탁구팀과 맞붙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신유빈과 임종훈은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쑨잉샤·왕추친과 맞붙었던 당시 신유빈이 서브를 준비하던 중 임종훈이 관중석을 가리키며 심판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4강에서도 플래시 방해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신유빈은 경기를 마친 후 “플래시가 터지면 안 되는데 자꾸 터졌다. 자꾸 내 눈에 비쳤다. 짜증은 나지 않았다. 그런 것도 시합의 일부”라고 말했다.

한편 탁구 대표팀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