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분위기에
목에다 ‘키스마크’ 남겼다 남친 실신
경동맥에 혈전 생겨… 충격
중국에서 연인이 목에 키스마크를 남겼다가 목숨이 위독해져 응급실에 가야했던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5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sanook은 중국 하이난성에 사는 남성, 안 씨(가명)가 여자친구 린 씨(가명)와 함께 있던 중, 그녀가 그의 목에 강하게 키스해 해당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안 씨와 린 씨는 20대 후반의 연인으로, 그날 밤 린 씨는 안 씨의 무릎에 앉아 그가 자신의 머리를 말려주도록 했다.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안 씨는 린 씨의 얼굴에 가볍게 키스했고, 이에 린 씨도 안 씨의 목에 강하게 키스를 했다.
이로 인해 안 씨의 목에는 여러 개의 붉은 자국이 남았다. 그러나 약 20분 후, 안 씨는 갑자기 호흡 곤란과 경련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었다. 린 씨는 처음에 그가 장난을 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여러 차례 흔들어도 반응이 없자 급히 구급차를 불렀다.
병원에 도착한 안 씨는 의식을 되찾았지만, 호흡 부전으로 몇 시간 동안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했다. 의사들은 그의 왼쪽 경동맥에 혈전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그는 갑작스러운 혈압 저하와 심부전, 그리고 의식 소실로 이어졌다.
의사들은 경동맥과 같은 중요한 혈관이 있는 부위를 강하게 키스하거나 빨면 혈관에 손상이 생겨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동맥은 귀 아래에서 목과 가슴으로 이어지는 주요 혈관으로, 심장에서 뇌와 얼굴로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린 씨의 키스는 이 혈관에 깊은 타박상을 입혀 혈액 흐름을 막고, 뇌로의 혈액 공급을 차단하여 심장 부정맥을 유발했다.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키스 마크’는 5-12일 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심각한 손상이나 불편함이 있으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키스나 빨기, 물기 등으로 인해 주요 혈관이 있는 부위에 강한 압력을 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애정 표현이 잘못될 경우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안 씨는 현재 회복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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