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베트남 여성, 알몸으로 돌아다녀
지상 직원들도 ‘당황’
필리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알몸으로 공항을 돌아다닌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외신 매체 사눅(Sanook)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8일 34세 베트남 여성 A씨가 마닐라에서 여행하던 중 경찰이 비자 초과 체류에 대한 지불을 요구했다.
분노한 A씨는 요금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하고 마닐라에서 운영이 잘 안된다고 악명이 높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의 여자 화장실로 돌진했다.
몇 분 후 A씨는 옷도 입지 않은 채 나타나 보안 게이트와 바디 스캐너를 통과했다. 공개된 영상 속 A씨는 보안 검색대를 지나 출국 심사 카운터를 향해 걸어갔고, 당황한 지상 직원들은 막지 못한 채 따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NAIA 제3터미널 공항 경찰의 마이클 로날드 드 구즈만은 “주변에 물어본 결과 ‘A씨가 출입국 관리소에 갔다가 하차 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호찌민시로 비행기를 타고 갈 예정이었으나 비자에 문제가 있었다. 그녀는 출발할 때 화장실로 가서 옷을 입지 않은 채 돌아다녔다. 우리는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른다”라고 전했다.
이후 공항 관계자는 A씨를 제지하고 옷과 음식을 주며 진정시켰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타갈로그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고, 영어도 잘하지 못해서 좀 짜증을 내는 것으로 보였다”라며 “그녀는 베트남어밖에 몰라서 구글 번역을 통해 소통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A씨는 초과 체류 비용을 지불하기로 동의했고, 9일 이른 아침 하노이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수화물 앱 ‘Bounce’는 국영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을 2022년 비즈니스석 여행객을 위한 공항 중 최하위(38개 공항 중 3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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