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물의 일으킨 라스
수원FC는 우선 ‘분리 조치’
즉각 퇴출 안 하는 이유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주축 외국인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
그는 지난 7일 새벽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검거됐다. 당시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는데, 이로써 올해에만 K리그 외국인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례는 총 2건이 된 것이다.
4월 적발된 조나탄(FC안양)의 경우 곧장 계약 해지하며 팀을 떠났다. 그런데 수원FC의 움직임이 조금 다르게 흘러가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0년 수원FC에 합류한 라스는 당시 K리그2에 머물렀던 수원FC를 1년 만에 승격시킨 핵심 선수다.
그는 최근 불성실한 태도와 경기력 부진 등으로 코치진들의 속을 썩였는데, 설상가상 여름 이적시장에서 FC서울 이적설이 불거져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라스와 당연히 계약 해지할 것이라는 시선이 모아진 것.
하지만 수원FC는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새로운 대응책을 내놓았다. 8일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타 구단의 사례처럼 아무 조건 없이 계약해지 하는 건 향후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따른다”라며 퇴출 대신 먼저 선수단과 분리 조치했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 역시 수원FC 결정을 두둔했는데, 만약 라스가 계약이 해지될 경우 오히려 FA 자격을 얻어 자유롭게 새 소속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이러한 점을 노리고 고의로 논란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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