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
어려운 형편 막노동 뛰어들어
스스로 일궈낸 센추리 클럽
한국 축구 국가대표 부주장이자 K리그1 강호 울산 현대의 간판 수비수 김영권.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며, ‘골 넣는 수비수’라는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김영권의 맹활약은 소속팀에서도 어김없이 빛났다. 지난 시즌 울산이 전북 현대를 꺾고 무려 17년 만에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데에는 단연 그의 공이 컸다.
그런데 자칫 그라운드를 누비는 김영권의 모습을 볼 수 없을 뻔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최근 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어린 시절 어려운 형편에도 축구를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권은 초등학교 4학년 우연한 계기로 축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재미를 느낀 그는 자연스럽게 축구부가 있는 중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며 하루아침에 가세가 기울어진 것.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가정 형편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였던 그는 갖고 싶은 축구화가 있어도 사달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학교 수업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던 김영권은 결국 막노동을 통해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일당으로 6만 3,000원을 벌었던 그는 식비, 용돈 그리고 갖고 싶던 축구화도 마련할 수 있었다.
남들과 다른 처지가 원망스러울 법도 한데 김영권은 오히려 풍족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이 때로는 감사하다고 말했다. 힘든 순간이 있었기 때문에 더 악착같이 버텨 프로 무대와 국가대표 발탁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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