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성매매·마약중독 여성 거의 50명 살해한 후
본인이 운영하는 돼지 농장 먹이로 준 로버트 픽턴
옥살이 중 동료 수감자에게 폭행당해 사망
‘최악의 살인범’ 중 하나인 캐나다 연쇄살인마 로버트 픽턴(75)이 감옥에 수감돼있던 중 동료 수감자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지난 31일 (현지시각) 캐나다 교정당국은 픽턴이 이날 사망했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캐나다 밴쿠버 교외 포트코퀴틀럼 지역에서 돼지농장을 운영하던 픽턴은 1990년대 후반부터 계획적으로 성매매 여성, 마약에 중독된 여성 등을 타겟해 살인을 저질렀다.
당시 밴쿠버 지역에서 여성 수십명이 잇달아 실종돼 수사에 착수했던 경찰은 픽턴의 농장에서 여성 33명의 DNA를 검출했다.
재판 중 한 증인은 “픽턴이 피해자의 시신을 키우는 돼지들에게 먹였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하기도 했고, 픽턴은 “사실은 49명을 살해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그는 최소 26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와 6개의 죄목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퀘벡 주의 중범죄자 수용 시설인 포트 카르티에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러던 지난 19일 해당 교도소에서 동료 수감자에게 폭행을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고, 입원 치료를 시작한 지 약 2주 만에 끝내 사망했다.
한편 픽턴을 공격한 수감자는 부러진 빗자루로 픽턴의 머리를 가격했다고 전해지며, 과거에도 다른 수감자들을 폭행해 독방에 감금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픽턴의 사망 소식에 희생자의 유족들은 “세상의 어떤 사람도 악인이 세상을 돌아다녀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많은 유가족들이 마음의 안식을 찾을 것”, “드디어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게 됐다”,”기쁨의 눈물이 난다, 매우 행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