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복서 프리차드 콜론
‘세계 챔피언’ 유력한 유망주
경기 후 혼수상태→식물인간
‘무패 신화’로 떠오르던 스타 복서 프리처드 콜론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후 약 9년이 지났다.
1992년생 프리차드 콜론은 푸에르토리코의 전 프로 복서이자 명예 WBC 세계 챔피언이며 2010년 팬아메리칸 청소년 선수권 대회 금메달리스트이다.
그는 아마추어 전적 170승 15패를 기록하며 2013년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콜론은 프로 데뷔 이후에도 16전 16승 0패 13KO라는 전적을 남기며 슈퍼 웰터급의 세계 챔피언 유망주로 손꼽혔다.
그러나 누구보다 건강했던 그는 2015년 17번째 시합에서 테렐 윌리엄스와의 경기 후 쓰러져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콜론은 5라운드까지 윌리엄스에게 앞서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후 윌리엄스는 경기 내내 콜론의 머리 뒤쪽을 반복적으로 펀치했다. 상대가 등을 돌린 상태에서 펀치를 던지는 것은 국제 복싱 규정 금지 조항이다.
이에 콜론은 심판에게 상대 선수가 자신의 머리 뒤쪽에 불법적인 펀치를 가했다는 사실을 알렸으나, 심판은 “네가 알아서 피해라”라며 무시했다.
여러 번의 불법적인 타격 끝에 콜론은 프로 경력에서 처음으로 9라운드에서 쓰러졌고, 현기증을 느낀 그는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하여 실수로 글러브를 벗는 바람에 실격패했다.
경기 후 콜론은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탈의실로 들어갔지만 구토 증상과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콜론은 직경 1.5cm, 정중선 이동 1.2cm의 왼쪽 경막하 혈종 진단을 받고 응급 두개 절제술을 시행했으나 221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콜론은 수개월 후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뇌에 가해진 손상을 되돌릴 수 없었고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약 1년 뒤 콜론의 어머니는 콜론이 언어인지 훈련 및 물리치료를 받으며 컴퓨터를 이용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고 호전된 근황을 전했다.
그의 어머니를 포함한 콜론의 가족들은 포기하지 않고 그를 보살폈고 현재 콜론은 눈을 깜박이고, 손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콜론의 어머니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활 중인 콜론의 영상을 계속해서 공유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 팬들이 그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