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밤반시 최초 여시장인 앨리스 궈
시장실 뒤에 불법 카지노 영업소는 ‘로맨스 스캠’ 범죄 소굴
출신지, 자산 불분명해 ‘중국 간첩설’
필리핀 북부 한 농촌 소도시의 시장이 중국 스파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영국 BBC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필리핀의 북부 루손섬 밤반시의 앨리스 궈 시장이 중국 스파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밤반시에서 유권자 등록을 한 후 이듬해 시장에 당선된 궈 시장은 청문회에서 “돼지 사육 농가에서 홈스쿨링 받아 17세가 돼서야 지역 당국에 출생신고가 등록됐다”며 구체적인 출신 배경이나 학력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최근 당국의 단속에 궈 시장의 시장실 바로 뒤에 위치한 온라인 카지노 영업소가 발견됐고, 알고 보니 약 700명을 가둬놓고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범행 소굴로 밝혀졌다.
불분명한 출신지와 궈 시장의 문제 업소 땅 절반 소유, 헬기와 고급 차량을 소유한 사실이 드러나며 ‘진짜 국적이 중국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한 상원의원은 “궈 시장, 그리고 그처럼 배경이 수수께끼인 이들이 중국을 위한 자산으로 일하고 있느냐. 필리핀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우리나라에 심어졌느냐”라고 캐물었지만 궈 시장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필리핀 내무지방행정부는 현재 불법 행위에 따른 궈 시장의 시장 직무 정지를 권고했으며, 또다른 불법 행위가 발견되면 그의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필리핀 당국은 “아무도 그를 모른다”며 “이민국과 함께 그가 어디 출신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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