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시 대통령 사망 확인
이란 대통령 헬기 사고로 숨져
중동 정세, 혼란 가중 가능성
헬기 추락 사고로 이란 대통령이 사망했다.
20일 로이터 통신은 “이란 당국이 헬기 추락 사고를 당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교장관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오전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에 양국이 공동 건설한 키즈-칼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헬리콥터를 타고 이란 동(東)아제르바이잔주 상공을 지나 수도 테헤란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일행 중에는 이란 외교의 사령탑인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부 장관을 포함해 총 9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수색에 나섰으나,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시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 사고로 중동 정세의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슬람 신정 체제 하 사법부와 검찰에서 일했던 라이시 대통령은 정통 보수파 인물이다.
2021년 8월, 라이시 대통령의 취임 뒤 이란은 이슬람 종파 분쟁 라이벌인 사우디와 국교를 재개하는 등 이슬람권 국가들과 적극적인 화해를 모색했다. 반면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적대 국면을 이어갔다.
이에 7개월째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이미 위태롭던 중동 정세가 라이시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더욱 혼란스러워질 전망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영국 BBC 뉴스는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 관련 SNS에 퍼지고 있는 영상이 ‘가짜 뉴스’라고 보도했다.
BBC는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라며 16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은 2022년 조지아에서 추락한 구조 헬기 영상인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일행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하며 “오는 7월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