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 선수 아케보노 타로
최홍만의 K-1 라이벌
향년 54세로 생 마감
스모 요코즈나 출신 아케보노 타로가 세상을 떠났다.
11일 미국 하와이 매체와 일본 매체는 “아케보노가 심부전으로 투병하다가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69년 5월 8일생으로 향년 54세인 아케보노는 급격히 악화된 자신의 몸상태에 죽음을 직감하고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뒤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아케보노의 본명은 채드윅 하헤오 로완(Chadwick Haheo Rowan)으로 미국 하와이 출신이다.
그는 키 203cm, 몸무게 230kg에 육박하는 거대한 체구로 1993년, 일본 스모 최초로 외국 국적의 요코즈나(천하장사)가 됐다.
이후 그는 모래판을 떠나 2003년 K-1 격투기 무대로 전향했다.
아케보노는 K-1 링에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 세 번이나 싸우며 ‘최홍만의 K-1 라이벌’로 불렸다.
한국 씨름 최강자와 일본 스모 최강자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은 무려 세 차례나 맞붙었다.
그러나 아케보노는 순발력이 다소 떨어지는 탓에 격투기 무대에선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으며, 최홍만에게 세 번 모두 고배를 마셨다.
그는 K-1에서는 10전 1승 9패 성적을, 종합격투기(MMA)에서는 4전 4패 성적을 남긴 후 은퇴했다.
한편, 아케보노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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