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주민규
최고령 A매치 데뷔
‘K리그 득점왕’
태국전 이후 마이크 세례가 주민규를 향했다.
21일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에서 태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취재진의 주목을 받은 선수는 이날 태국전을 통해 만 33세라는 늦은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 선수였다.
주민규는 그간 K리그1에서 많은 골을 넣으며 ‘K리그 득점왕’으로 불렸다.
그는 2021시즌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매 시즌 득점 랭킹에 이름을 올렸으며, 2021시즌 22골, 2022시즌 17골, 울산 HD 이적 이후 지난 시즌에도 17골을 터트리며 두 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유독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해 아쉬움을 샀던 주민규가 지난 11일 황 감독의 선택을 받아 드디어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한국 대표팀 최고령으로 A매치 데뷔를 이뤄낸 주민규는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됐다.
첫 데뷔전에서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적극적인 몸싸움과 연계 플레이를 바탕으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에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는 많은 취재진이 주민규에게 질문 세례를 쏟아냈다.
주민규는 “꿈이 현실이 돼서 매우 기뻤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40살도 아닌데 최고령이라 좀 그렇지만 1등이니까 기분 좋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도 머리 박고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이때 마이크 세례를 받고 있는 주민규의 뒤로 선수들이 지나갔는데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주민규의 인터뷰 현장 뒤로 무심한 표정을 지은 채 믹스트존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조규성은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대표팀의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1월에 있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회 내내 아쉬운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많은 비판을 받았고, 이날 태국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주민규에게 내어주며 조규성은 선발 명단 대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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