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만나기 싫어 경찰서에 ‘6시간’ 버티다 나온 김호중 표정 (+왼손 행방)

김호중, 귀가 거부
“취재진 있어 안 나간다”
경찰서에서 6시간 넘게 버텨

김호중이 경찰 조사가 끝난 뒤 6시간 넘게 귀가를 거부한 사실이 전해졌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오후 4시쯤 조사가 끝났다.

그런데 조사가 끝난 뒤에도 김호중은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 “취재진이 철수할 때까지 나가지 않겠다”며 6시간 넘게 버텼다.

경찰과 변호인의 계속된 설득에도 김호중은 입장을 꺾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김호중은 오후 10시 40분쯤 왼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나와 취재진에게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라고 말한 뒤 빠르게 자리를 떴다.

앞서 김호중은 경찰서 출석 당시에도 취재진을 따돌렸다.

그는 포토 라인이 설치된 정문 현관을 피해 지하 주차장으로 향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에 대해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출석 과정에서 포토 라인에 서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경찰 조사는 금일 오후 5시 이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가 끝나면 변호사님이 현장에서 기자님들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오후 10시 40분이 되어서야 포토라인 앞에 선 조남관 변호사는 “김호중 씨가 사회적 공인인 관계로 국민들한테 직접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수그리는 게 마땅하나, 본인의 사정이 아직 여의치 않은가 봅니다”라며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귀가가 늦어진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은 거기까지 좀 해주시죠.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김호중은 음주 운전으로 뺑소니 사고를 내고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고 후 매니저가 경찰에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측에서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은폐 시도가 이뤄졌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