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용골대 역 최영우
유창한 만주어 때문에 외국인 착각
‘명품 조연’으로 활약
드라마 ‘연인’에서 유창한 만주어로 인해 시청자들을 착각하게 만든 배우가 있다.
배우 최영우는 ‘연인’에서 용골대 역을 연기하기 위해 머리를 삭발하고 유창한 만주어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로 지난 18일 막을 내렸다.
극 중 최영우는 청 황제 홍타이지에게 깊은 충성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때론 조선 사람들의 뒤를 봐주고 잇속을 챙기는 입체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는 인물인 청나라 장수 용골대 역을 맡았다.
최영우는 역할을 위해 8kg을 증량하고 변발을 사용하는 대신 삭발을 감행, 모든 대사를 만주어로 소화하는 등 무관 용골대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최영우는 한 인터뷰에서 “대본을 받았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이 대사를 만주어로 할 때,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고민을 했다. 너무 낯선 언어기도 하고,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부에 만주어로 하는 첫 대사가 있다. 적어도 5000번은 연습하지 않았을까. 그러다 보니 안 까먹게 되더라”라며 “변발을 하게 된다고 하면,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를 밀고, 뒤에만 기를까도 생각했는데 그러면 일상생활이 불가하더라. 그래서 삭발을 했다”라고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용골대 연기를 하는 최영우를 보고 누리꾼들은 “캐스팅 미침 진짜 오랑캐 같음”, “진짜 캐스팅 잘한 것 같다”, “연기 너무 자연스럽게 잘 하시더라”, “용골대 덕분에 드라마가 더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영우는 지난 2003년 뮤지컬 ‘파우스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미스터 션샤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악의 꽃’, ‘어쩌다 마주친, 그대’, ‘셀러브리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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