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주요 원인과 동일한 ‘랜딩기어’ 이상
불안한 승객들…21명 탑승포기
“회항은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
2024년 12월 29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 발생 하루 만에, 제주항공에서 사고와 동일한 기종과 부품에 이상이 생겨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이착륙에 필요한 랜딩기어에서 이상을 발견했다.
제주항공은 즉시 161명의 승객에게 랜딩기어 문제로 인한 기체 결함을 안내하며 회항을 결정했고, 비행기는 오전 7시 25분 김포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번 참사의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과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진 21명의 승객은 결국 탑승을 포기했다.
제주항공은 나머지 승객들을 같은 기종의 대체편으로 옮겨 탑승시킨 후, 오전 8시 30분에 다시 제주로 출발했다.
랜딩기어는 비행 안전에 필수적인 장치로, 이착륙을 보장하고 비상 착륙 시 충격을 완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참사에서는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 문제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이날 회항한 항공편에 투입된 기종은 보잉 B737-800으로, 전날 참사가 발생한 기종과 동일하다.
제주항공의 41대 기단 중 39대가 이 기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항은 안전 운항을 위한 꼭 필요한 조치였다”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에게는 전액 환불을 진행하고, 탑승한 승객들에게는 지연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정윤식 교수는 “전날 큰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랜딩기어 이상 경고에 제주항공이 평소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해 회항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현재 무안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으며, 1월 4일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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