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니퍼트 공 맞고 ‘야구 포기’한 고등학생… 아빠가 남긴 그날의 상황

‘최강야구’ 안산공고 김경민 선수
니퍼트 공에 얼굴 맞고 큰 부상
“더 이상 야구를 하지 않는다”

JTBC ‘최강야구’에서 경기 중 큰 부상을 당한 아마추어 야구선수가 야구를 포기했다는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에서는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야구팀 몬스터즈와 야구 명문 안산공고의 경기 장면이 방송됐다.

당시 9회초 몬스터즈는 안산공고에 6대 1로 앞서 있었으며 몬스터즈의 외국인 투수는 더스틴 니퍼트였고, 안산공고는 김경민 선수를 대타로 투입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응원을 받고 등장한 김경민 선수는 니퍼트가 던진 공에 맞고 쓰러졌다. 당시 공이 김경민 선수의 헬멧 가드 쪽으로 날아갔고, 얼굴 부위에 공을 맞은 것으로 보였다.

이를 본 감독과 선수 모두 달려 나와 김경민 선수의 상태를 살폈고, 공을 던진 니퍼트는 고개를 숙이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김경민 선수는 구급차에 실려갔고, 강민구로 투수가 교체됐다. 이후 김경민 선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김경민 선수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습니다”라는 자막으로 근황을 전했다.

그러나 김경민 선수의 아버지는 29일 유튜브 채널 ‘JTBC 엔터테인먼트’ 채널에 댓글을 남기며 결국 아들이 야구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김경민 선수 아버지는 “경민이는 당일 응급실에서 입안 출혈 외 CT 상 큰 외상이 보이지 않아 일단 퇴원을 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치아쪽은 외래 진료를 예약해서 진료를 보라는 권유로 4일 뒤 다시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턱뼈 골절로 확인돼 다음 날 바로 입원해 골절 부위에 핀을 박는 고정 수술을 진행했다. 완전 회복에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안 경민이가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던 모양이다. 경민이는 더 이상 야구를 하지 않는다. 7년 동안 꿈을 이루기 위해 해왔던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강야구 제작진과 선수들, 김성근 감독님이 경민이를 많이 위로하고 걱정하고 신경 써 주셨다. 니퍼트 선수도 응급실에서 경민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안타깝지만 이런 사고도 경기의 일부고, 우리가 운이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