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2번 낙태’ 허웅 사건에 故 이선균 이름 등장한 이유

2번 임신·마약·협박
허웅, 前 여친 고소
“오랜 시간 고통받았다”

농구 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를 협박 및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26일 허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선 팬분들께 이런 소식으로 심려 끼쳐 드려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얼마나 놀라셨을지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저는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허웅은 “사법 절차를 통해 가해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하며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허웅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는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와 공모한 가해자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김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A씨가 허웅과 교제기간 동안 두 차례 임신한 사실이 있었다고 했다.

첫 임신 당시 허웅은 A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했으나, A씨는 결혼 이후에 아이를 갖고 싶다며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다. 김 변호사는 “허웅은 프로농구 시즌 중이라 바빴으나 A 씨가 수술받을 때 병원에 동행했고, 몸 상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2021년 5월 A씨가 두 번째 임신 후 허웅은 출산하자고 했지만, A씨는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허웅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자 A씨는 “네 앞에서 죽어버리고 싶어”, “(돈) 안 보내면 기사 띄울게”, “3억이면 싸게 먹히네. 협박도 아니라고 하네”, “네 모든 카톡 다 공개할 거야” 등의 메시지로 허웅을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되는 공갈, 협박, 자해행위, 폭력성 등으로 허웅과 A씨는 결별했으나, 이후 A씨는 허웅이 있는 곳에서 자해, 스토킹, 마약(케타민)을 한 후 찾아와 마약 투약 사실을 자백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A 씨는 배우 고 이선균 사건에 연루된 여성들, 황하나 등과 동석하여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으며, “군중 속 고독을 느낄 수 있는 피해자가 고 이선균과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A씨가 주장한 데이트 폭력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유명 스포츠 스타라는 이유로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7월 2일 허웅과 동생 허훈이 출연하기로 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의 예고편은 현재 내려간 상황이다. SBS 측은 “논의 중이다”라며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