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에 암 선고에도
포기하지 않고 씩씩한 암 투병기 공유했지만
끝내 사망한 장천윤
홍콩의 인플루엔서 장천윤이 향년 32세로 별세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장천윤의 SNS에는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 덕분에 장천윤은 지날 3월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고, 편한히 영면에 들었다”는 글이 게제됐다.
이어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교회에서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며 온라인으로도 추모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장천윤은 5년 전 27세의 나이로 자궁경부암을 선고받았다.
이후 암세포가 척추까지 전이된 것을 발견했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뼈 속 암세포가 더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장천윤은 “3월부터 몸 상태가 점점 안좋아지고 통증도 심해 진통제를 사용해도 완화되지 않는다”며 “밤마다 잠을 잘 못 잔다”고 말했다.
장천윤은 암 진단 후 인터넷에 자신의 암 투병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여러 방송에 출연해 기존 치료법을 거부한 후 자연요법을 선택한 이야기와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하며 씩씩한 투병 생활을 공개했다.
지난 1월 2일 SNS에 올린 글이 생전 마지막 올린 글이 된 그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2023년은 저에게 잔인하고 잔혹한 진흙탕 씨름이었다”라고 비유했다.
장천윤은 “절반은 치료 목적으로, 절반은 여행 목적으로 2주마다 짐을 싸서 17번이나 비행기를 탔다. 10번의 전기 치료, 6번의 항암 치료, 6번의 면역 치료, 각종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생활은 상상도 못 했다”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32세가 되니 피곤하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장천윤의 엄마는 한 방송에서 “어떤 치료나 결정도 그녀의 삶과 죽음에 영향을 미칠것이다”라며 “심한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룰 때는 내가 옆에서 마사지를 해줬다”고 밝혔다.
또한 장천윤이 사망하기 전 남자친구가 찍은 영상에서 장천윤은 “내가 떠나고 새 애인이 생겨도 상관없다. 그래도 가슴 한켠에는 날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울며 “내 소원은 간단하다. 그녀가 건강하기를 바라고, 이미 우리가 서로의 세상에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암 선고 5년만에 그녀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많은 누리꾼들은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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