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설날 아르바이트 공고글 논란
최저시급보다 적은 시급
미준수 관행 이어져
일손이 많이 필요한 설날을 앞두고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공고가 올라오고 있다. 이 가운데 최저시급보다 적은 돈을 주고 사람을 모집하는 공고가 발견됐다. 그것도 대도시에서 말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2024 대구 설날 알바 모집 공고’라는 글이 화제다. 첫 번째 공고는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9시간 근무, 연휴 이틀을 일할 사람을 구했다. 시급은 겨우 7,500원. 두 번째는 재고조사, 물품 검수, 고객응대, 청소 등 하루만 매장관리를 할 사람을 뽑고 있었다. 새벽 2시부터 오전 9시까지 7시간 근무였고 시급은 8,000원이었다.
현재 최저시급은 9,860원이다. 두 공고는 최저시급보다 약 3,000원가량 적은 셈이다.
실제로 대구시는 예전부터 최저시급 이하의 급여를 주는 지역으로 유명했다.
대구 거주자라 밝힌 누리꾼들은 “대구에서 편의점 알바한 사람들이면 다 알 거다”, “대학생 때 편의점 알바 면접 보러 갔었고 당시 사장이 최저시급보다 낮게 주는 건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하더라”, “왜 최저시급 안 맞춰주냐고 따지면 주변 다른 편의점 점주들끼리 공유해서 알바생 블랙리스트 작성하는 곳”, “알바만 그런 줄 알지? 정규직 직장인도 최저보다 못 번다”라고 말했다.
최저시급을 겨우 맞춰주는 곳이 종종 있는데, 대신 초과근무수당, 야간근무수당,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조건이라고 한다. 또는 수습기간은 1년 간 적용해 급여를 줄인다고.
공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명절 알바인데 너무한다”, “대구보다 작은 지방 소도시인 우리동네도 설날 알바 공고 시급 1만 3,000원에 시작한다”, “대구 노동청은 뭐하냐”, “이래서 대구 출신인 나랑 친구들 다 이 악 물고 상경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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