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곗덩어리 안녕… 앞으로 ‘삼겹살 지방’ 1cm 이하로 제거한다

농림축산부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지난해 삼겹살데이 비계 유통 발단
1cm 이하로 지방 제거 권장

지난해 3월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대대적인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비계가 많은 삼겹살이 대량 유통되며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얼마 전엔 어쩌다 인천 미추홀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된 삼겹살이 비계가 가득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운 나쁘게 걸린 일이라 치부할 수 있었지만, 정부를 이를 제재하기로 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비곗덩어리 삼겹살의 유통을 막기 위해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재차 배포했다고 밝혔다.

매뉴얼에 따르면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삼겹살은 1cm 이하, 오겹살은 1.5cm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과지방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유선·복지방 제거, 미추리 정선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또 기존 돼지고기는 유통상의 편의를 위해 도축한 돼지의 무게와 지방 두께만을 가지고 1차 등급을 정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그 등급을 알기 어려웠다. 이러한 지적을 받아들여 정부는 돼지고기 등급제 개편을 논의 중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파는 사람들 양심이 문제다”, “판매자들이 얼마나 악의적이면 이런 것도 정부에서 정해줘야 하는 거냐”, “이건 좋은 정책이다”, “지방이 많은 것보다 대형마트가 이런 식으로 소비자를 속인다는 게 기분 나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돼지고기 품질 관리 매뉴얼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