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엽기떡볶이 적자 기록
가격은 11년째 동결
‘손해보는 장사’ 요인은?
배달 떡볶이 브랜드 1위의 자리를 지키는 ‘동대문엽기떡볶이’가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대문엽기떡볶이를 운영하는 핫시즈너는 지난해 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0년 영업이익은 59억 원에 달했지만 2021년 2억 2000만 원까지 줄어든 뒤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 전환한 것.
동대문엽기떢복이가 ‘손해보는 장사’를 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원가 부담 상승이 꼽힌다.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밀가루의 원료인 소맥의 지난해 상반기 평균 가격은 t당 365달러로 2020년 평균(202달러)대비 80.7% 치솟았다. 이에 떡볶이의 주재료인 밀가루를 공급하는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등도 제품 가격을 지난해 10~20%씩 인상했다. 여기에 어묵과 플라스틱 포장용기 등 가격도 비싸졌다.
2012년부터 가격을 1만 4,000원으로 11년째 동결 중인 대표 메뉴인 ‘엽기떡볶이’ 가격도 적자 원인이었다.
11년 전 물가를 생각하면 떡볶이치고 비싼 가격이라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지만, 최근 물가 상승으로 평균 가격이란 소리를 듣고 있다. 원가 부담 상승 대비 가격 인상이 없었기에 손해를 보고 있는 것.
다만 핫시즈너 측은 “가맹점 확대에 따른 내부 구매 경쟁력, 젊은 청년들(직원)의 높은 생산성 덕분에 가격 동결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적자 경영에 놀라기는커녕 엽기떡볶이에 손가락질했다. 이들은 “애초에 3,000~4,000원하던 떡볶이를 1만 원대로 끌어올린 주범”, “11년 전에 1만 4,000원? 지금으로 따지면 3만 원 꼴이네”, “11년 전이면 엄청 이득 봤겠다”, “어묵 퀄리티 엉망이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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