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들여만든 ‘스트레스 프리존’
총 5개의 시설이 마련돼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려
지난 4월 강남구청이 청소년들의 스트레스의 해소를 돕겠다며 약 7억 원을 들여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설치한 ‘스트레스 프리존’에 학생들 반응이 엇갈렸다.
앞서 ‘스트레스 프리존’은 자그마한 집 형태로 실내 사이클 기구가 놓인 ‘10분 피트니스 테라피존’, 자연소리와 백색소음 등을 듣고 마음껏 소리를 지를 수 있는 ‘10분 사운드 테라피존’, 충전·독서·음악 감상 등 다양한 이용 방식으로 휴식을 지원하는 ‘10분 리프레시 테라피존’으로 나뉘는 총 5개 시설이 마련됐다.
‘스트레스 프리존’은 8~19세의 청소년만 이용 가능하고, 성인들의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카카오, 네이버 QR 인증을 통해 연 나이 기준 19세 이하의 청소년들만 출입 가능하게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러나 운영 초기에 학생 전용 무인 시설물이라는 점을 감안해 부스에 붙어있는 QR코드를 통해 신청서 작성, 강남구청을 방문해 출입 스티커를 수령했다.
다소 불편한 이용 방법과, 유리부스 때문에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 학생들의 이용률은 매우 저조했다.
이후 강남구는 스티커를 발부받지 않아도 휴대전화 QR코드 인증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변경, 외부 시야를 차단하기 위해 부스 유리 벽에 스티커를 붙여 개선했다.
실제로 강남구청 관계자는 “9월 통계를 보니 프리존 이용자가 한 개 부스 당일 평균 77.6명으로 급증했다”라고 전했다.
‘스트레스 프리존’을 이용한 학생들의 반응은 “차라리 시간이 나면 스카(스터디카페)에 갈 것 같다”, “굳이 QR코드까지 신청해서 (프리존을) 이용하는 친구는 한 명도 못 봤다”, “개인적으로는 세금 낭비라고 생각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카페를 매번 방문하긴 돈이 많이 드는데 무료라 좋다”, “학원에 먼저 가 있자니 쉬는 것 같지도 않았는데 자투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반갑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강남구는 홍보를 강화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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