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 기록 세운 페이커
수백억 연봉 제안 받았지만
결국 T1과 재계약한 이유는?
프로게임단 T1 소속 페이커가 지난 19일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페이커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롤드컵 4회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게 되었다.
이처럼 페이커가 또다시 대기록을 세우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실력을 갖춘 페이커의 연봉은 대체 얼마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커졌다.
안타깝게도 페이커의 연봉은 계약서상 공개할 수 없기에, 정확한 금액이 알려진 적은 없다.
그러나 과거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한 방송에서 페이커의 연봉을 50억으로 추측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당시 페이커가 “순수 받는 금액이 30억+a, 그리고 인센티브 합치면 50억 정도 나올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믿기지 않을 만큼 큰 금액이지만, 실제로 페이커 본인이 자신은 국내 스포츠 선수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는다고 직접 밝혀 ‘페이커 연봉 50억’ 설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이후 페이커는 2022년 T1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더 높은 연봉을 받게 되었다.
이에 대해 한 중국 매체에서는 페이커가 2021년보다 약 1.37배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하며 “2022년부터 페이커는 T1으로부터 옵션 포함 약 71억 원을 받는다”라고 전했다.
이는 프로게이머의 평균 연봉이 약 1억 7,5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금액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70억이 넘는 연봉도 중국이 제시한 금액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T1의 CEO 조마쉬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페이커가 다른 지역들에서 오퍼를 많이 받았다”라며 “엄청난 규모의 금액이었다. 제가 제시할 수 있는 금액보다도 훨씬 컸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리고 2022년 프로게이머 더블리프트의 방송에 출연, 페이커를 영입하기 위해 중국 구단에서 제시한 오퍼 금액을 공개했다.
그는 중국에서 페이커를 영입하기 위해 260억에 달하는 금액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마쉬는 “페이커가 이미 투자를 통해서 큰 부를 이뤘다”라며 “돈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팀을 중요시 여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게 FA 때 중국에서 2,000만 달러를 제시했어도 넘어가지 않은 이유”라고 밝혔다.
실제로 페이커도 예능에 출연하여 해외 구단에서도 입단을 제안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당시 페이커는 “중국에서 연봉 100억 원을 제안한 게 맞냐”라는 질문을 받자 “계약서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아마 그럴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거절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서는 “타지 생활도 불편하고, 한국에서 생활해야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잘하는 선수도 한국에 많다. 경쟁력 있는 한국이 재밌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중국의 오퍼 금액과 페이커의 거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나라면 뒤도 안돌아보고 갔을 듯”, “1년 240억이라니 말이 되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페이커의 영향을 받은 듯 다른 T1 소속 프로게이머들도 중국의 유혹을 뿌리치고 전원 재계약을 체결, 많은 응원을 받았다.
특히 프로게이머 구마유시는 자신의 재계약 사실을 알리며 “최고의 선수들이 있을 것은 티원이니까”라고 덧붙여 한국 e스포츠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한편, 현재 페이커의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이며, 재계약 사항에 파트 오너 계약도 함께 포함되어 있기에 은퇴 후에도 임원 자격으로 T1 경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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