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 살인’ 정유정
결심 공판에서 사형 구형
“같이 죽으면 환생…”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부산지검은 6일 오전 부산지법 형사6부 심리로 열린 정유정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분노 해소의 수단으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살해했고, 누구나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당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계획적 범행인 데다, 거짓말을 반복하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가 보이지 않고 교화의 가능성이 없어 사회에서 영원한 격리가 필요하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정유정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최후진술에서 뜻밖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판사님께서는 제 얘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제 어려움을 돌아봐 주시기도 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큰 상심에 빠진 유가족들께 죄송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혹시라도 사회생활에 대비해 중국어와 일본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형생활 동안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겠다”며 준법정신을 지키며 살아가겠다. 올바른 사람으로 살겠다.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정유정은 그 외에도 “피해 유족을 생각해 실종으로 꾸미려 시신을 유기했다”, “같이 죽으면 환생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경찰 조사 때는 스트레스로 허위 진술을 했다” 등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을 늘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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